[호텔리어] 대기업 호텔 예약실 근무+일상 기록

2022. 8. 29. 14:21나의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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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ㅎㅎ
오늘은 대기업 호텔 예약실로 이직해서 근무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구요 :)

호텔에서 일할 수록 더 좋은 곳에 가고싶어지는 욕망이 생기는 건 당연하잖아요?
제가 전호텔 다니면서 눈여겨봤고, 제 목표가 된 호텔에 마침내 운좋게 입사하게 되었어요:)

면접 분위기도 전회사랑 다르게 너무 따듯했고, 직원들 간에 분위기도 좋아보여서
훈훈한 마음을 가지고 전 호텔로 출근했답니다....출근 후 또 분노^^

자세한 이야기는 중견 호텔 근무 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 출근~~ 면접 봤을 때도 느꼈는데 분위기가 젊고 따뜻한 게 느껴짐ㅎㅎ

업무
(오페라시스템  + 마샤 사용)

- 예약 생성, 취소, 변경 등(마샤)
마샤라는 시스템을 처음 사용해 봤는데 검정 화면에 글자를 입력해서 예약을 생성/취소/변경하는 건데 약간 개발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었다. (오페라 시스템과 연동)
- 호텔 내부 앱(카톡 같은 거) 문의&답변
- 메리어트 고객 톡 답변
- 내/외부 전화응대 및 콜 기록
주 업무가 예약업무가 아니라 전화응대다........ㅎㅎ
- 예약 3일후 까지 확인
- 당일 어라이벌 확인
- 포인트 투숙건 확인 등등

장점

와...여기는 쉬는 시간을 챙겨줘요... 당연한건데 전회사가 안챙겨줘서 나도 모르게 감동 받음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쉬는 시간을 챙겨준다.
전회사는 다 쓰러져가는 라커 의자였는데 여기는 여/남 휴게 공간이 따로 나눠져서 따뜻하게 쉴 수 있었음
업무에 바빠서 계속 업무보는데 조금이라도 쉬고 오라면서 강제로 쉬게 해줌 ㅠㅠ
이러면 더 열심히 하고 싶어지는뎅...

- 분위기가 좋다. 젋은 층 직원들이 많다.
- 대기업답게 각 shift 별로 당직 지배인이 있다.
컴플이나 일반 사원이 처리할 수 없는 일을 보고드릴 수 있고, 모르는 업무를 물어보면 친절히 잘 알려주심.
(여기도 전호텔처럼 정말 바쁜데 대기업의 여유인지 다들 여유있고 친절함)
- 모든 직원이 고객 응대(말투, 행동)며, 직원들 간에도 예의를 갖춰 프로페셔널 해보인다.
- 업무 강도가 쎄지만 중간 중간 분위기도 풀어줌
- 본사에서 서비스 교육을 해줌. 덕분에 서비스가 뭔지 알게 됨.

- 점심, 저녁 때 직원분들이 계셔서 도시락이 아니라 따듯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
(대신 운영시간 내에 가야함. 바쁘면 놓칠 수도)

단점

- 쉬는시간을 매우 잘 챙겨주나....주말 같이 바쁠 때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엘베 기다리는 시간이 10분이나 걸려서
결국 실제로 쉬는 건 10분 정도..? 그리고 1시간 풀로 쉬는 게 아니라 30분씩 나눠서 쉬는 거라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돼서 실질적으로 쉬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한 40-50분 정도 ㅋㅋ

- 스케줄 근무(평일 휴무)

- 입사하고 나서 두달 정도 사람이 없어서 신입인 나와 선배 단 두명이서 일했다.
두달동안 한시간씩 OT고정.

(물론 연장 수당은 줌......근데 난 칼퇴하고 싶다고.....
난 신입이었는데 선배는 다른 업무 처리하고 혼자 전화 다 받느라 너무 힘들었다.
단순 레스토랑 문의가 가장 많아서 전화오면 그 부서로 넘겨주는데 정말 업무가 나눠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는 오히려 예약실인데 예약 전화받는 게 싫어질 정도)

- 꽤 큰 호텔이라 진상 컴플레인이 많았음. 얻고자 하는 것을 무조건 얻어내려고 함.

- 사람이 없어서 연차 사용하는데 눈치 보인다. (사용 못하면 돈으로 준다. 대기업이라 OT나 연차 수당은 확실함)

- 거리는 가까운 편인데 교통비가 서울 다니는 것처럼 너무 많이 나왔다. 한달에 10만원 이상 ㄷㄷ

- 정말 일할 때마다 말을 많이 하고 진이 다 빠져서 지겹다는 생각이 듦.
(언제는 아침에 출근하려고 눈을 떴는데 뜨자마자 드는 생각이 아 지겨워...이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다른 직원도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 다들 지겹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너무 지겨웠고 그렇게 좋아하던 호텔이 지겨워지고 흥미가 뚝 떨어짐)


불만

1. 예약실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것.
고객센터마냥 수십통 수백통 걸려오는 전화+객실 내 고객 전화도 예약실이 받아서
각 부서에 전달해야함.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다.
++ 끊으면 전화오고 전화중이면 대기목록이 3개씩 뜨는데...하 지겨워ㅠㅋㅋㅋㅋ
그리고 계속 전화받아서 목이 아프다.
콜센터인지 예약실인지 모르겠다.
전화 업무를 좀 분별했으면 좋겠다.

2. 카톡 답변하랴, 메리어트 톡 답변하랴, 전화받으랴 전화받은 내용 기록하랴 정신없고 바빠 죽는 줄 알았어요.
다른호텔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룸서비스도 저희가 받았어요.
그냥 제 생각에는 바로 레스토랑에 룸서비스 넣어도 될 거 같은데...이유가 있겠죠 뭫ㅎ

자기개발(관리)&취미&일상

첫출근 왓츠인마이백ㅎㅎ
서울 본사에서 교육있어서 다녀옴ㅋㅋ 매우 도움이 되었다 ㅎㅎ
호텔 시숙 당일 시켜먹은 룸서비스 ㅋㅋ 해물라면 존맛탱 3만원 값을 하는구나!!!!!!!!!!내돈내산
회사 기념 선물+연두가 준 소소한 선물=행복 그 자체
휴무날 카페~
일찍 도착해서 근처 스벅에서 업무 공부하다 출근하기
좌절된 로또의 꿈ㅋ 열일하자 ㅋ
출근 길 편의점에서 사과 음료 마심ㅎㅎ
이디야 이 위드 뭐시기 음료 다시 내주세요.......존맛탱이라구요ㅠㅠ
퇴근 후 우리 규빅보러 간 날... 이때 칼퇴안시켜줄까봐 조마조마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다음 회사 후기로 돌아올게요 ㅎㅎ
뱌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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