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중소기업 무역회사 근무+추노+역대급 하이라이트썰+일상 기록

2022. 8. 30. 08:02나의 경험 ★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어지는 회사 시리즈 다들 보고 오셨나요 ?
정말 많은 곳을 경험한 올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ㅎㅎ
아 그래서 이 회사 시리즈는 언제 끝나냐구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자자 그럼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 시작해볼게요.
전 대기업호텔을 마지막으로 저의 호텔생활은 끝이 났어요ㅠㅠ..

너무 호텔이 지겨웠고 차라리 중소기업에 가서 그나마 있는 복지 쓰면서 소소하게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암 그렇고말고~

중견호텔에서도 원없이 일했고 대기업 호텔에서도 지겹도록 일했어서 아쉬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약간의 미련이 남나봐용........

그래도 한켠의 추억으로 남겨두고,
새로운 직장에서 열심히 적응해야죠.
큰 조직생활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에서
적응하는데까지 다행히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여기 무역회사는 해외에서 장비도 들여오고,
국내 업체에 각 제품을 납품하는
해외제조사 대리점이에요.


업무

- 해외제조사 견적문의
- 해외제조사 발주
- 납기일 관리
- (프로젝트) 해외제조사와 국내업체 사이에서 업무 팔로우업하며 진행.
- 해외에서 국내로 장비 반입 관련 각 포워딩 업체에 항공 견적 요청
- 비교 견적 문서 만듦
- 통관업무
- 사장 출장 업무(무슨 비서 같았음) 코로나 입출국 알아보기
- 해외제조사 손님 한국 방문하면 호텔 예약 및 콜벤 예약
등등



장점

- 칼퇴 가능
- 연차 자유롭게 사용 가능(연차수당 없음)
- 반차 사용 가능
- 간식 제공
- 종종 법카 (간식비)로 커피 사줌
- 명절 때 10만원 제공
- 생일 축하비 10만원 제공
- 역대급 출근거리
편도 3-40분 (걸리는 시간은 이렇게 걸려도 마을버스 하나타면 회사 앞까지 가서 너무 편했음)
9시까지여서 8시 10분쯤 나옴ㅋㅋ
- 처음으로 워크샵 가봄. 재밌었음
- 영어로 이메일 주고 받기 때문에 영어 해석+읽는 속도가 빨라짐
- 직원들끼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 하하호호 (근데 마지막이 최악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그저 신기+황당)
- 커피머신 있음
- 다닌지 몇 달 안됐는데 연봉인상해줌

단점

- 내 업무가 아님. 면접 때와 다른 업무줌 + 인수인계 받은 것과 다른 업무임
(인수인계도 고작 하루 -> 이건 이해함)
내가 첫 입사한 날 주임이 도망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입사하자마자 추노하는 거 첨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냥 재밌었는데 웃을 일이 아니었음ㅋ)
그 주임이 맡은 프로젝트(해외영업)를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인 내가 맡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탄이 나에게 왔구나

- 해외제조사 견적 문의하고 답 며칠동안 없으면 재촉 전화해야함.
재촉전화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ㅠㅋㅋ
무슨 메일 답안준다고 하루마다 재촉전화를….휴
그리고 업체에서 맨날 급한 견적이라고 제조사에 빨리 달라고 하라는 것도 서터레스~ㅋㅋㅋㅋ

- 중간관리자가 없다.
각 담당자 별로 맡은 제조사 업무 처리해야되는데
다른 직원도 업무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너무 기술적인 부분+화학물질 등) 물어볼 사람이 ceo밖에 없음.

- 다이렉트로 사장이랑 통화하면서
업무를 지시하는데 못알아 듣는 것도 많고 전화 업무의 한계성이 느껴짐.

- 직원 기분파
-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해 자부심이 없고 각 대사관, 질병관리청, 병원에 전화하면서 지금 뭐하는 건가 싶음
(업무 의미x 개노잼)

- 라디오 틀어놓는데 바로 앞이라 너무 시끄러웠고 특히 전화할 때 방해됐음ㅋㅋ

- 수습 3개월 70%받음.
이게 너무 세서 생활하기 힘들었음…;;
시간은 가는데 3개월동안 배운 것도 없고 ㅠ
(일요일 오후가 되면 우울하고 다가오는 월요일이 싫어졌어요….예전 사무직 다닐 때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불만사항

- 체계가 안잡혀있어서 직원들끼리 한달에 한번씩 업무공유도하고
어려운 업무는 가져가고 쉬운 업무를 줌으로써
직원 고충을 이해하고 해결해주려고 하나
그들도 잘 아는 것이 아니기에 나중 되어서는 하기 싫어해서
크게 회의하는 의미가 없고 진전이 없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 연차 사용 시 업무 인수인계 작성
중소기업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런데 처음봤어요 ㅎㅎ...
이말인 즉슨 누군가 쉬면 내가 대신 그 일을 해줘야 하고,
내가 쉬면 내 일을 누군가 처리해야 함.
(근데 생각해보니 다른데도 다 비슷할 거 같음. 호텔에서 일하다 와서 다르다는 걸 깜빡쓰)

- 출장 업무를 처음 맡았는데 코로나 시국이라 각 나라마다 입국 규정도 다르고 까다롭고 계속 바뀌더라구요.
물론 인수인계 때 위 업무를 받지 못했고, 혼자서 전화해가면서 부딪혀가며 힘들게 알아내고 고생이란 고생은 다함ㅋㅋㅋ
일본, 독일, 스페인, 미국 각 대사관은 다 전화해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여행갈 때 코로나 입국 관련 정보는 빠삭하게 알게 됨. 물론 미래의 내 업무에 도움은 1도 안됨ㅋㅋ

- 그리고 외국인 pcr 할 병원 찾는데 분명 된다고 했다가 한달 뒤에 전화하니까 또 안받아준다 하고
너무 스트레스였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거면 며칠 전에 알아보지 왜 미리 알아보라고 하는 건지 ..ㅋㅋㅋㅋ



자자 지금부터 하이라이트 썰 나갑니다.
(요기는 불만+어이없는 상황이라 편하게 반말로 할게요)

1. 입사하고 한달 반 지나서 업무가 나랑 안맞고 영 아니다 싶어서 퇴사의사를 밝힘
주임이랑 다른 직원 몇 몇이 붙잡음.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는 구나 싶어서 잡혀줌.
계속되는 직원의 화+짜증 때문에 안되겠어서 또 퇴사한다고 말함.
곧 원래 해외영업 담당하는 경력 직원 뽑을거니까 좀만 참으라고..
아니 뽑을거면 진작 뽑던가ㅋㅋㅋㅋ
퇴사의사를 4번 밝혔는데 계속 잡음
당시에 드는 생각이 아무도 출장 업무 모르고 귀찮은 업무이기 때문에 내가 대신 처리해주길 바랐던 거 같음
ㅋㅋㅋㅋㅋㅋ


2. 이 의미없는 짓거리를 계속 해야하나 생각하면서 진짜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다님.
처음으로 우울증도 왔음
그렇게 호텔 욕하면서 다닐 때는 우울증은 안왔는데;;
여기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다가 하는 일이 노잼+보람이 없어서 현타 쎄게 옴ㅋㅋㅋㅋㅋㅋ
호텔은 재미라도 있었지
진짜 삶이 노잼이고 더 다니기도 싫어서
처음으로 추노하고 싶어짐


3. 그래도 좋게 마무리짓자는 내 신념이여서 퇴사의사 밝히고 한달만 더 다니겠다고 함.
(아니 솔직히 한달이면 충분하잖아)

근데 여기서도 개스트레스 받았던 게
평소에 잘해주던가 하는 것도 막 대하면서 직원구할 때까지 한달반을 하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솔직히 대하는 것만 보통으로 대해줬어도
생각해볼만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절대 해주기 싫었음
(오는 게 고와야 가는게 곱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한달 조금 더 넘게 해주기로 하고 ...
인수인계도 원래 5일이었는데 새로 들어오는 직원이 전회사랑 협상이 안됐는지
퇴사하고 다음주에 하루 더 출근해서 인수인계 해줌.
솔직히 퇴사해서 진짜 나오기 싫었는데 계속 강요하길래
어쩔 수 없이 인수인계 하루 하러 나옴.
이미 내 퇴사 결정난 마당에 계속 직원은 붙잡음...그렇게도 출장업무가 하기 싫었니..
마지막 일주일 전까지 잡았는데 정말 내가 필요해서 잡은 게 아님ㅋㅋ


4. 결국 그럼에도 내가 퇴사를 하겠다고 하자 주임 태도 돌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내 인수인계서 작성한 거를 검사하겠다며
오전 11시까지 쓰라 하고, 회의실에 불러서
인수인계서 작성한거 꼬치꼬치 지적하고 고치라고 함.
물론 좋게 말하면 내가 이걸 안썼지^^


이걸 왜 하고 앉아있는지 모르겠는데 주임한테
미리 인수인계 작성한 거를 숙제 검사 받듯이 검사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출장업무가 얼마나 귀찮고 몰랐으면ㅋㅋㅋㅋ
사실 별 거 아냐 ~ 그냥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알아보면 돼 ㅎㅎ
나도 내가 직접 일일이 전화해가며 알아낸건뎅ㅎㅎㅎㅎ

그리고 가독성있게 띄어쓰기랑 - 이런거 사용해서 좀 보기 쉽게 수정하라고 함ㅋㅋㅋㅋㅋㅋ
글이 많아서 그렇지 그렇게 가독성 없었던 것도 아님.
인수인계 내용이 많고
그래서 막상 보려니 읽기 싫었나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 따위 안함 ^_^

솔직히 이렇게 계속 인수인계에 대해 옥죄듯이 할수록 더 자세히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짐.
(이걸로 2주나 괴롭힘 ㅠㅠ)
계속 인수인계서 하나하나 딴지 걸고 심지어 L자파일이 뭐냐고도 시비털음. 앗 혹쉬,,, 진짜 몰라서 하는 말인가? L자파일 모르는 거면 ㄱㅊㅋㅋㅋㅋㅋ 그렇게 괴롭히던 중에 사장이 사무실에 들어왔는데 다른 업무들로 바빠죽겠는데
이걸 왜 미리 인수인계하냐며 뭐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이 시원~ 제 말이 그말이에요 사장님ㅋㅋㅋ
기강 세게 잡으려다가 무너져버렸죠~

5. 이미 인수인계 그 주임한테 했는데 또 새로온 직원한테 해줌
(이건 원래 해주기로 한거였음. 그냥 저 주임한테 숙제 검사맡듯이 인수인계 해주는 게 어이없어섷ㅎㅎ)
일단 그렇게 하고 오후 반차 사용하고 퇴사함ㅋㅋㅋ

남은 내 연차는 다 쓰고가야지 암 그렇고 말고~

6. 그래도 마무리는 좋게 하고 싶어서 사장님께 그동안 감사했다며 인사드리고 깔끔히 퇴사완료 vV
비록 일하는 스타일이 안맞았지만,
사장님 자체는 좋으신 분이여서 잘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함ㅎㅎ
(막판에는 오히려 주임 때문에 더 정 떨어짐ㅋㅋ)

정말 긴스토리였죠? 정말 저도 너무 지긋지긋하고 하루 빨리 나오고 싶었어요 ㅋㅋㅋㅋ
지금까지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퇴사한다고 통보했지만..
퇴사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인수인계 가지고 꼬투리잡는데 처음봤어요. ㅋㅋㅋㅋㅋㅋ

무역회사 다니며 한가지 깨달은 건 무역은 나와 안맞구나…
앞으로 다시는 무역회사 가는 일은 없을 거에요. ㅋㅋ

자기개발(관리)&취미&일상

- 여기서 영어로 업무를 해야되기 때문에 영어공부는 필수인데요..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노력하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늘 업무를 모르는 상태에서 처리하고
(업무를 이해하면서 하는 타입)
보람도 없고 자부심도 없어서 굳이 일부러 더 노력하지 않았어요.ㅋㅋㅋㅋ
업무가 확실하고 재밌으면 스스로 노력이라도 했을텐데...
여기 다니면서는 그냥 퇴근하고 운동하고 쉬고 노는 게 전부였어요.

여태껏 모니터 하나만 써오다가 듀얼 모니터가 상당히 편하더라구요. 오랜만에 가져보는 사무직 내 자리.. 처음으로 피씨카톡도 깔았어용ㅋㅋㅋㅋ
입사 초반 때 칼퇴 후 여유로움이란.....호텔 다니면서 늘 정신없이 바쁘게 일하고 퇴근하면 요런 여유가질 시간도 왠지 잘 없었거든요 ㅋㅋㅋ
입사 후 불금에 친구들과 저녁 시간 ㅋㅋ 신기하게도 입사일이 같은 날인 친구가 있었어요 ㅎㅎ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간식 ㅎㅎ냠 요런 복지 처음이라 너무 좋았음><
커피머신 있는 회사는 처음이여서 커피 값 많이 아낌ㅋㅋ
호텔에서 스케줄 근무하다가 진짜 몇 년만에 가져보는 첫 주말 휴무ㅜㅜㅜㅜ 토, 일 이틀이나 쉬다닝 많이 그리웠다 주말 휴무 ㅋㅋ 우리 력세훈 보러감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추워서 완전 무장ㅋㅋ
칼퇴 회사 좋은 점 : 규칙적인 생활 가능=워라밸 ㅋㅋ 칼퇴 후 운동도 규칙적으로 함
공휴일 휴무 남해여행~ 공휴일 쉬는 것도 아직은 어색ㅋㅋ
내가 좋아하는 부산 여행~~
꽃구경 🌷 주말마다 열심히 나가 놀았죠 ㅎㅎ
🔥 물론 불금에도 빠지지 않고 풀약속 ㅋㅋ
친구들과 즐거웠던 강릉여행
처음으로 명품 플렉스 했던 날
우리 령구 생일카페 다녀온 날.. 회사 다니면서 우울증 때문에 아무것도 하기 싫었는데 그래도 다녀와서 많이 힐링됨 ㅠㅠ려욱 최고야!!!
결국 퇴사하는 날 아파버림 ㅠㅠ
하지만 난 슈퍼쇼를 가야한다구!!!!
진짜 가장 행복했던 날 ㅠㅠㅠ 오후 반차 쓰고 퇴사해서 오후에 슈퍼쇼 보러옴ㅎㅎㅎㅎㅎㅎㅎㅎㅎ
퇴사 해방감+슈퍼쇼 즐거움 = 너무 행복했다능 ㅠㅠ 올리이즈쁘리~~~~~~~~~~

반응형